x는 y, y는 x ― TV로 크게 그리기
〈글로벌 그루브〉(1973)의 WNET 텔레비전 편성표와 비디오 아트 프로그램 광고가 실린 1974년 1월 30일자 「뉴욕 타임즈」 위에 백남준이 드로잉을 한 작품이다. 신문의 70페이지에 난 광고와 맞은편 71페이지에 난 편성표 두 군데에 백남준의 얼굴 사진이 실려 있고 그 곳에 말풍선을 달아 “x는 y”, “y는 x”라고 적어 놓았다. 신문의 한 가운데에는 텔레비전을 연상시키는 네모 모양을 그려 넣었다. 〈글로벌 그루브〉 광고 면을 보면 비디오 아트를 무언가 새로운 체험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처럼 비디오 아트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루어지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아직까지 비디오 아트와 일반 프로그램의 시청자들이 나누어지지 않았던 1970년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작가
백남준
제작연도
1974
분류
회화
크기
57×72cm
재료
신문에 오일스틱
소장품 번호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