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술상 수상작가
하룬 미르자
2014
하룬 미르자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그리고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다양한 기성제품과 시간을 기본 재료로 오디오 장치를 만들었고 이 작업들은 퍼포먼스, 장소 특정적인 설치, 그리고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구현된다. 하룬 미르자는 우리에게 소음과 사운드 그리고 음악 사이의 개념적 구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 질문을 문화적 형식으로 분류하도록 한다. “모든 음악은 사운드로 조직되거나 노이즈로 조직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비가시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인 전자파를 조작하고, 다양한 가정용 전기, 비닐, 턴테이블, LED, 가구, 비디오 푸티지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조각을 악기로 사용하는, 사운드를 시각화하는 작곡가이다.
하룬 미르자는 윈체스터 스쿨 오브 아트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디자인 비평과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포아시의 빌라 사보아에서 <빛의 시간>, 더블린의 아일랜드 근대 미술관에서 , 생 나자르의 르 그란데 카페에서 <랜덤 액세스를 추억하다>(2014)전을 비롯하여, 영국의 헵워스 웨크필드(2012), 뉴욕의 뉴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2012)을 열었다. 또한 프라다 재단, 칼더 파운데이션, 뉴욕현대미술관,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등 세계의 주요 미술관, 갤러리, 비엔날레, 페스티벌에서 단체전 및 퍼포먼스를 가졌다. 54회 베니스 비엔날레(2011)에서 주목할 만한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을 수상하였고 영국의 노던 아트 프라이즈(2011), 일본 다이와 파운데이션 아트 프라이즈(2012), 취리히 아트 프라이즈(2013)를 수상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회는 2014년 제4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영국, 1977)를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일본 CCA 기타큐슈의 노부오 나카무라 관장은 “하룬 미르자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경계를 횡단한다. 그는 능숙하게 사운드, 설치 그리고 비디오 이미지를 결합하고 TV, 키보드, 앰프, 가구와 같은 오래된 아날로그 재료와 첨단기술을 융합시키며 시간과 순간의 테크놀로지를 공간에 안착시킨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국의 미디어 아트 센터 FACT의 마이크 스텁 관장은 하룬 미르자의 예술 활동을 백남준과 대비하여 “하룬 미르자를 선택한 것은 그가 백남준이 해왔던 것처럼 미디어, 시간 매체 그리고 방송 등의 영역에서 매혹적인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문화와 언어, 종교 너머로 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관객들에게 스스로 상상하고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개방성이 바로 그가 백남준의 이름을 딴 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라고 평하였다.
수상이 결정된 후 하룬 미르자는 “이 상을 수여받는 것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예술가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그가 당대의 문화에 미친 영향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예술의 영역을 진정으로 확장한 작가이기에 이 상을 받는 것은 정말 영예로운 일이다. 이 상의 수상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추천위원회
가즈나오 아베 (큐레이터, 야마구치 미디어 아트센터 예술감독)
김장언 (큐레이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학예팀장)
데이빗 조슬릿 (교수, 뉴욕 시립대학교)
서현석 (작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안경화 (큐레이터, 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
심사위원회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사무소 관장)
노부오 나카무라 (CCA 기타큐슈 관장)
마이크 스텁스 (FACT 리버풀 관장)
박만우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안규철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상식 및 아티스트 토크
일시:
-시상식 : 2015. 1. 29. (목) 16:00
-아티스트 토크 : 2015. 1. 29. (목) 14:00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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